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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청양군 비봉면 사점리에는 대장골산과 말둠벙이라는 곳이 있어요. 옛날 은골에 살던 힘센 장수는 지리산에서 온 도승에게 산을 뛰어넘는 법을 배우고, 야생마 한 마리를 길들여 소중히 여기며 함께 훈련했대요. 그러던 어느 날 장수가 지나가던 양반의 갓을 실수로 건드리자, 화가 난 양반이 종들을 이끌고 그를 잡으러 쫓아다녔어요. 장수는 말을 타고 이 산 저 산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양반 일행을 유유히 따돌렸대요. 훗날 전쟁이 나자 장수는 말을 타고 다시 산을 넘으려 했지만 그만 뜻대로 되지 않아 말과 함께 산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고, 사람들은 그 산을 대장골산, 말이 떨어진 웅덩이를 말둠벙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