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이 지역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세요.
예천군 이야기 (5편)

미녀가 누운 자리라는 마을, 익장
조선 세조 임금 때, 진주목사 정사라는 분이 세상을 떠나자 아들들은 유명한 풍수가와 함께 좋은 묏자리를 찾아 나섰어요. 배를 타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가던 중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았지만, 이미 다른 집안이 자리를 잡으려다 물이 자꾸 고여 포기하고 떠난 뒤였어요. 풍수가는 멀리 우물 세 개를 파고 구덩이에 왕겨와 젓가락을 넣게 했는데, 신기하게도 물이 말끔히 빠졌다고 해요. 그렇게 묘를 쓴 산등성이가 마치 미녀가 누워 있는 모습 같다고 하여, 사람들은 화장을 더해 준다는 뜻으로 이 마을을 익장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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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장수와 용마의 넋을 위로한 구룡동
옛날 어느 마을에 태어난 지 이레 만에 말을 하고 다락에 오르내릴 만큼 남다른 아기가 태어났어요. 사람들은 장수가 태어났다며 놀라워했지만, 부모는 오히려 큰 걱정에 빠졌대요. 힘센 장수가 태어나면 집안에 화가 미친다는 말이 전해 내려왔기 때문이에요. 결국 아기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고, 그러자 앞산에서 용마가 나타나 아흐레 동안 슬피 울었고 마을 샘물은 핏빛으로 변했다고 해요. 놀란 마을 사람들에게 한 스님이 새로운 터를 잡아 주며, 아기장수와 용마의 넋을 위로하는 뜻으로 마을 이름을 구룡동이라 부르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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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가 발견한 술이 솟는 샘, 주고개
예천의 한 고갯마루에 효성 깊은 사람이 살았어요. 그는 술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 장에서 술을 사 오다가 고개에서 그만 넘어져 술을 몽땅 쏟고 말았어요. 다행히 바닥 우묵한 곳에 술이 고여 있어 아버지께 가져다드릴 수 있었대요. 다음 날 다시 그 자리를 지나던 효자는 놀라운 것을 보았어요. 어제는 없던 샘이 하나 생겨 있었는데, 그 샘에서 맑은 술이 솟아났던 거예요. 효자는 날마다 샘에서 술을 떠서 아버지를 봉양했어요. 그런데 욕심 많은 이웃 사람이 따라 해서 한 번에 두 바가지를 뜨려 하자, 술은 곧바로 맹물로 변해 버렸다고 해요. 이 일로 고갯마루는 술 주(酒) 자를 써서 주고개라 불리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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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감동시킨 효자 도시복
경상북도 예천군 효자면에는 조선 시대 효자로 이름난 도시복의 생가가 있어요. 도시복은 가난한 살림에도 홀어머니를 정성껏 모셨는데, 어느 날 고기반찬을 사 오다가 솔개에게 빼앗겼지만 알고 보니 솔개가 그 고기를 어머니께 미리 가져다주었다고 해요. 또 병든 어머니가 홍시를 찾자 산속을 헤매다 호랑이를 만났는데, 호랑이가 오히려 그를 등에 태워 홍시가 있는 집까지 데려다주었대요. 이렇게 하늘과 짐승까지 도와준 덕분에 어머니의 병이 나았다고 전해지며, 사람들은 도시복의 효심을 오래도록 기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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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울어 아쉬웠던 고개, 닭울고개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생천리에는 닭울고개라는 고개가 있어요. 옛날 가난한 서씨 아저씨는 밤새 짚신을 삼아 팔아 돈을 모으고, 그 돈으로 아들을 서당에 보냈대요. 아들은 아버지의 고생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해 마침내 과거에 합격하고 고을 원님이 되었어요. 몸이 불편했던 아버지는 하인 등에 업혀서라도 아들을 만나러 갔고, 너무 기쁜 나머지 밤이 깊도록 자리를 떠나지 못했대요.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다 고개에 이르렀을 때, 마침 새벽닭이 울었다고 해요. 그 뒤로 마을 사람들은 이 고개를 '닭울고개'라 불렀다고 전해요. 이 고개에는 이 밖에도 닭과 관련된 이야기가 여러 개 더 전해 내려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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