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이 지역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세요.
전주시 이야기 (5편)

까마귀 형국의 땅이 알려준 부자 이야기, 전주 비아마을
전라북도 전주의 비아마을에는 마음씨 착한 류씨 아들이 살았어요. 어느 추운 겨울, 남루한 차림의 나그네가 찾아오자 방 한 칸을 내주고 정성껏 겨울을 나게 해 주었대요. 봄이 되어 떠나려던 나그네는 사실 자신이 땅을 살피는 지관이라며, 이 집터가 까마귀가 먹이를 노려보는 모양이라 앞으로 먹고사는 걱정은 없을 거라고 말해 주었어요. 정말로 류씨 아들은 열심히 농사를 지어 큰 부자가 되었다고 전해져요. 사람들은 까마귀가 날면서 먹이를 살피는 땅의 모습을 살려 날 비, 까마귀 아 자를 써서 이 마을을 비아마을이라고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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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모양 산에서 생긴 이름, 비아동
전주 완산구에는 비아동이라는 마을이 있어요. 마을 앞 들판에는 산 하나가 따로 떨어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까마귀가 날아가는 모습과 닮았대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날 비 자와 까마귀 아 자를 써서 비아동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이 마을에는 전주 유씨 집안의 선대 어른인 유팽년 할아버지의 묘가 있는데, 나라에 큰 공을 세운 분이라 마을 사람들이 특별히 소중하게 여긴대요. 그래서 이 묘가 있는 자리를 비아탁시라고도 부른다고 해요. 오래전부터 비아동을 비롯한 계룡산 근처 마을 사람들은 여름철 논일이 끝나면 함께 모여 술멕이 잔치를 열고 풍물을 치며 어울려 놀았대요. 이런 정겨운 풍습은 오늘날에도 계룡합굿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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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은혜로 생긴 마을, 농은
옛날 어느 겨울, 지리산 쪽에서 내려온 호랑이가 마을 앞에서 힘없이 쓰러져 있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배고픈 호랑이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며 정성껏 돌봐 주었대요. 이듬해 봄, 그 호랑이는 스님으로 변해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모자를 찾아가 밥 한 그릇을 얻어먹었어요. 스님은 고마운 마음에 "낮은 곳으로 집을 옮기고, 여름에 당산에서 자라날 나무를 잘 키우면 훗날 마을을 구해 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어요. 정말로 그 자리에 나무가 무럭무럭 자랐고, 훗날 큰 홍수가 났을 때 마을 사람들은 그 나무 위로 올라가 모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대요. 그 뒤로 사람들은 이 마을을 숨을 은자를 써서 '농은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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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를 해치고 돌이 된 장수들
옛날 이 마을 앞까지 강물이 넓게 차 있었대요. 어느 날 커다란 자라 한 마리가 물 밖으로 나와 산 위로 올라왔어요. 그런데 마침 그곳에 있던 힘센 장수 두 명이 그 자라를 해치고 말았대요. 그 순간 두 장수는 그대로 돌이 되어버렸다고 해요. 사람들은 용왕님의 자식인 자라를 함부로 해쳐서 벌을 받은 것이라고 이야기해요. 지금도 마을에는 자라 모양을 닮은 바위와 도끼 자국이 남은 큰 돌이 남아 있는데, 사람들은 이 바위 때문에 마을 이름을 자라라는 뜻을 담아 '오메'라고 불렀다고 전해 내려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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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총각을 부자로 만든 미륵불
전라북도 전주시 서서학동에는 미륵불골이라는 곳이 있어요. 옛날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던 이두리라는 총각이 고달산에서 서성이고 있는데, 낯선 백발노인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어요. 이두리가 당장 배부르게 살고 싶다고 하자, 노인은 조상의 묘를 옮길 좋은 자리를 알려주었고, 이두리는 곧 큰 부자가 되었어요. 얼마 뒤 노인이 다시 꿈에 나타나 고달산에 묻혀 있는 미륵불을 꺼내 세워 달라고 부탁했고, 이두리는 은혜에 보답하고자 그대로 따랐대요. 그 뒤 사람들은 미륵불이 서 있는 이곳을 미륵불골 또는 이두리골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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