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이 지역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세요.
강진군 이야기 (12편)

여우 구슬과 저주받은 굴레바위
강진 평덕마을에 사는 김인선이라는 소년은 매일 서당을 오가다 예쁜 처녀를 만나고부터 점점 몸이 야위어 갔대요. 걱정된 서당 선생님이 살펴보니, 그 처녀는 사실 소년의 기운을 빼앗으려는 백년 묵은 여우였어요. 선생님이 일러준 대로 소년이 여우를 물리치자 신비한 구슬 하나가 생겼고, 소년은 훗날 이름난 지관이 되었대요. 아버지의 묫자리를 정성껏 골랐지만 물이 고여 다른 곳에 모셨는데, 여동생이 몰래 그 자리에 물을 부어 자신의 시아버지를 모셔 명당을 차지했다고 전해져요. 그 뒤 한 스님이 묘 앞 바위만 깨면 더 큰 복이 온다고 중얼거리자, 욕심난 사람들이 바위를 깨뜨렸고 그 속에서 파랑새 한 쌍이 날아올라 사라져 버렸어요. 그 뒤로 그 집안은 점점 기울었고, 사람들은 그 바위를 저주받은 굴레바위라 부르게 되었대요.
읽어보기 →
황소가 누워 있는 모양의 강진읍
강진읍의 땅 모양은 풍수지리로 볼 때 커다란 황소가 엎드려 있는 와우형국이라고 해요. 우두봉은 소의 머리, 강진읍성은 소의 얼굴, 동쪽과 서쪽의 우물은 소의 두 눈에 해당한다고 마을 사람들은 이야기해요. 옛날 강진에 새로 온 신유라는 사또는 이 고을 아전들이 유난히 드세어 다스리기 힘든 까닭이 바로 이 소 모양 지형 때문이라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소의 코에 해당하는 자리에 연못을 파서, 마치 소에게 코뚜레를 씌우듯 그 기운을 눌렀다고 전해져요. 그 뒤로는 이상하게도 아전들 때문에 골치를 앓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가 강진 사람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전해 내려와요.
읽어보기 →
고기잡이를 도와준 바다의 처녀, 비라도
강진 앞바다의 작은 무인도 비라도 근처에는 효자로 소문난 최총각이라는 어부가 살았어요. 어느 날 그물을 걷어 올렸더니 놀랍게도 그물에 아름다운 처녀의 몸이 걸려 있었대요. 최총각은 슬퍼하며 정성껏 좋은 곳에 장례를 치러 주었어요. 그날 밤 꿈에 그 처녀가 나타나 어서 바다로 나가 보라고 말했고, 다음 날 새벽 최총각이 나가 보니 그물 가득 물고기가 잡혀 있었대요. 그 뒤로도 처녀는 이따금 꿈속에 나타나 좋은 어장을 알려 주었고, 최총각은 늘 풍어를 이루었다고 해요. 이런 사연 때문에 지금도 이 바닷가 뱃사람들은 배에 사람의 몸을 실으면 오히려 재수가 좋다고 이야기한대요.
읽어보기 →
한갑이의 이름이 남은 보, 한갑보
강진 부흥마을 사람들은 논에 물을 대려고 여러 번 보를 쌓았지만, 비만 오면 자꾸 무너져서 애를 태웠대요. 답답한 마음에 점을 쳐 보니, 정성껏 제사를 지내야만 보를 튼튼히 쌓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형편이 어려운 한 여인이 어린 아들 갑이를 데려와, 큰돈을 받고 아이를 하늘에 바치기로 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져요. 그 일이 있고 나서야 보는 마침내 튼튼하게 완성되어 넓은 들판을 기름진 논으로 바꾸어 놓았대요. 그러나 아이를 팔았던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 뒤따랐다고 하고, 사람들은 그 아이의 이름을 따서 이 보를 한갑보라 부르며 지금도 비 오는 날이면 아이의 이야기를 떠올린다고 해요.
읽어보기 →
주인을 그리며 300리를 달린 말
임진왜란 때 강진 구상마을에 살던 황대중 장군은 여러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용맹한 무사였어요. 그에게는 늘 함께하던 애마 한 마리가 있었는데, 어느 전투에서 장군이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대요. 전우들은 장군의 몸을 애마의 등에 태워 주었고, 말은 밤낮으로 300리 먼 길을 달려 고향인 구상마을까지 돌아왔다고 해요. 그 뒤 말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마구간에 고개를 떨군 채 서 있다가, 장군의 장례가 끝난 지 사흘 만에 숨을 거두었대요. 마을 사람들은 주인을 향한 말의 마음이 갸륵하다며 장군의 무덤 옆에 정성껏 묻어 주었고, 그 무덤을 말무덤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읽어보기 →
과거에 떨어진 선비의 꾀, 까치내고개
강진 출신 양씨 선비는 한양에서 과거를 보다가 떨어지고 돈까지 다 떨어져 객줏집에 큰 빚을 지게 되었대요. 객주 주인이 돈을 받으러 함께 강진까지 따라오자, 선비는 까치내고개에 올라 마을 논밭을 내려다보며 큰물에 다 떠내려갔다고 서럽게 울었어요. 가족도 다 죽었을 거라며 강물에 뛰어드는 척하자, 놀란 객주 주인은 살인죄를 뒤집어쓸까 겁이 나서 서둘러 한양으로 도망쳐 버렸대요. 사실 선비는 물속에서 헤엄쳐 몰래 강 건너로 빠져나와 무사히 목숨을 구했다고 해요. 이 일이 알려진 뒤로 사람들은 강진과 해남 사람들이 꾀가 많다며 재미난 이야기로 전하고, 그 고개를 까치내고개라 부르게 되었대요.
읽어보기 →
용이 살았다는 연못, 용소
강진 군동면 안지마을 앞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커다란 늪, 용소가 있어요. 늪 북쪽 절벽에는 깊은 굴이 하나 있는데, 마을 어른들은 옛날 이 굴에 용이 살았다고 이야기해요. 용이 살던 때는 물이 얼마나 깊었는지 명주실 한 꾸리를 다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았다고 전해져요. 어느 날 이 용이 하늘로 올라가려는데 마침 지나가던 임신부가 그 모습을 보는 바람에 놀라서 땅에 떨어지고 말았대요. 용은 다시 힘을 내어 근처 바위에서 날아올라 산을 넘고 넘어 마침내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고 해요. 그 뒤로 용이 살던 이 늪을 용소라 부르고, 용이 지나간 자리마다 용기바위, 용나룻재 같은 이름이 생겨났다고 전해져요.
읽어보기 →
돌이 된 아내가 완성시킨 석탑
강진 월남사터에는 오래전 한 석공이 정성껏 탑을 조각하고 있었어요. 석공은 탑이 다 완성될 때까지 찾아오지 말라고 아내에게 신신당부를 하고 절로 들어갔대요. 하지만 오랫동안 남편을 보지 못해 그리움이 커진 아내는 몰래 절을 찾아가 먼발치에서 남편을 훔쳐보았어요. 그리움을 참지 못한 아내가 작은 목소리로 남편을 부르자, 그 순간 갑자기 벼락이 치며 거의 다 만들어진 탑이 부서지고 아내는 그 자리에서 돌로 변해 버렸대요. 슬픔에 빠진 석공은 쓸 만한 돌을 구하지 못하다가, 결국 돌이 된 아내를 깎아 탑을 다시 완성했다고 전해져요. 그래서 이 탑에는 아내의 애틋한 사랑이 깃들어 있다는 이야기가 지금도 전해 내려와요.
읽어보기 →
효심 깊은 총각에게 찾아온 복
강진 저두리에 살던 가난한 정총각은 홀어머니를 정성껏 모셨지만, 끝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대요. 묫자리를 구하지 못해 걱정하던 총각은 우연히 만난 스님과 밥을 나누어 먹었고, 스님은 고마운 마음에 좋은 묫자리를 잡아 주었어요. 매서운 겨울날 묫자리를 파던 중, 마침 바닷가에 다다른 중국 상선의 선원들이 배를 잠시 봐 달라고 부탁하고 떠났대요. 그런데 얼마 뒤 그 배들이 폭풍으로 사라졌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아무리 기다려도 선원들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결국 정총각은 배 안에 남겨진 비단을 팔아 어머니의 장례를 잘 치르고 큰 부자가 되었는데, 사람들은 그의 지극한 효심에 하늘이 감동해 내린 복이라며 칭찬했대요.
읽어보기 →
새가 되어 그렸다는 무위사 벽화
강진 무위사에는 어느 날 한 노스님이 찾아와 법당 벽에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대요. 노스님은 백일 동안 절대로 문을 열어 보지 말라고 당부하고는, 그날부터 밥 한 끼 먹지 않고 방 안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궁금증을 참지 못한 어느 승려가 아흔아홉째 날 몰래 문을 열어 보았는데, 그 안에는 새 한 마리가 관음보살의 그림을 거의 다 그려 놓고 있었대요. 놀란 새는 마지막으로 눈동자 한쪽을 채 그리지 못한 채 하늘로 날아가 버렸고, 그 자리에는 아름다운 벽화만 남았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도 무위사 벽화 속 관음보살의 한쪽 눈에는 눈동자가 없다는 신비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와요.
읽어보기 →
화가 나서 돌아보았다는 고개, 돌아뵈기재
강진 칠량면과 군동면 사이에는 예전에 많은 사람이 오가던 돌아뵈기재라는 고개가 있어요. 옛날 시골 장사꾼들이 강진읍 장에 갔다가 텃세를 부리는 사람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면, 이 고개에 이르러서야 강진읍 쪽을 돌아보며 서운한 마음을 쏟아 냈대요. 또 다른 이야기로는, 억울하게 관아에 끌려가 심한 취조를 받았지만 죄가 없다고 밝혀져 풀려난 사람이 이 고개에서 강진읍 쪽을 돌아보며 화풀이를 했다고도 전해져요. 이렇게 억울하고 속상한 사람들이 돌아서서 마음을 풀었다고 해서, 사람들은 이 고개를 돌아뵈기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읽어보기 →
스님이 알려 준 마르지 않는 샘, 참샘
강진 계라리 한천동 고개 마을에는 마음씨 착한 부부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추운 겨울밤, 길을 가던 스님이 하룻밤 묵기를 청하자 부부는 형편이 어려운데도 정성껏 스님을 맞이했대요. 먹을 것이 없어 조상님께 드리려던 귀한 쌀까지 꺼내 밥을 지어 대접하자, 스님은 그 고마움에 마당 한쪽을 가리키며 그곳을 파면 마르지 않는 샘물이 솟아날 것이라고 알려 주었어요. 정말 그 자리를 조금 파자 맑은 물이 솟아올랐고, 이 물은 온갖 병을 낫게 하는 약수로 소문이 나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고 해요. 그 뒤로 마을 사람들은 이 샘을 참되고 시원한 샘이라는 뜻으로 참샘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읽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