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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한명회라는 높은 벼슬을 지낸 사람이 한강가 경치 좋은 언덕에 정자를 짓고 자신의 호를 따서 압구정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압구정이라는 이름에는 '부귀와 공명을 다 내려놓고 갈매기와 벗하며 조용히 지낸다'는 뜻이 담겨 있었지요. 하지만 실제로 한명회는 이 정자에서 임금만 쓸 수 있는 화려한 차일을 치고, 전국에서 보내온 값진 선물에 둘러싸여 지냈다고 해요. 이름의 뜻과는 사뭇 다른 생활을 한 셈이지요. 겸재 정선이라는 유명한 화가는 이 정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어요. 오늘날 이 정자가 있던 자리 주변 동네는 압구정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