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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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이야기 (3편)

부처님의 인도로 세운 절, 송광사
신라 말, 혜린 스님과 제자들이 산속에서 수행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제자들이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몹시 앓기 시작했고, 아무리 약을 써도 낫지 않았대요. 걱정하던 혜린 스님은 정성껏 기도할 곳을 찾다가 연못 가운데 서 있는 문수보살 석상을 발견하고 이레 동안 간절히 기도를 올렸어요. 기도가 끝나던 날 밤, 부처님이 꿈에 나타나 새로운 절터로 가라고 일러 주었고, 깨어 보니 제자들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아 있었다고 전해져요. 혜린 스님은 그 인도를 따라 송광산에 이르러 절을 짓고 '길상사'라 이름 지었는데, 이 절이 오늘날의 송광사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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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가 양보해 준 낙안읍성 내기
낙안 고을에 새로 온 임경업 장군에게는 씩씩한 누이가 있었어요. 왜구를 막기 위해 성을 쌓으려는 동생이 대견했던 누이는 자신은 옷을 짓고 동생은 성을 쌓아, 더 빨리 끝내는 쪽이 이기는 내기를 하자고 했대요. 임경업 장군은 도술까지 부려 가며 부지런히 돌을 날라 성을 쌓았고, 누이도 밤낮없이 베를 짜고 옷을 만들었어요. 사실 누이가 먼저 옷을 다 지었지만, 동생과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봐 일부러 자신이 졌다고 말해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이렇게 완성된 성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낙안읍성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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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쏟은 비로 생긴 수동마을
열네 살에 과거에 급제한 박진산이 고향으로 돌아가던 길에 하늘의 선녀를 만났어요. 선녀는 자신이 건달선녀이며 하늘로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박진산은 이를 무시하고 마을로 향했지요. 그런데 갑자기 오색구름이 몰려오더니 박진산을 하늘로 데려가 버렸대요. 박진산은 선녀에게 가뭄에 시달리는 고향 마을에 비를 내려달라고 부탁했어요. 선녀가 병을 기울여 비를 내리다 그만 병을 놓치는 바람에 마을에는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새로운 산까지 솟아났다고 해요. 그 뒤로 물이 많이 내린 마을은 수동, 새로 생긴 산은 진산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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