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이 지역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세요.
여수시 이야기 (3편)

거문도를 지켜 준 고도리 영감
거문도는 물고기를 잡아 살아가는 작은 섬마을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물고기가 전혀 잡히지 않았대요. 마을 사람들이 정성껏 용왕님께 제사를 지내자 바다가 크게 요동치더니, 다음 날 앞바다에 큰 바위 하나가 떠올랐어요. 사람들은 이 바위를 용왕님이 보내 준 것이라 믿고 수월산에 모셔 제사를 지냈지요. 그 뒤로 배마다 고등어가 가득 잡히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이 바위를 고도리 영감이라 불렀어요.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바닷가에 쓰러져 있던 청년을 마을 사람이 구해 주었는데, 그 청년이 나중에 힘을 발휘해 왜구를 물리쳤다고 해요. 두 이야기 모두 거문도 사람들의 평안한 바다 생활을 지켜 주는 존재에 대한 믿음을 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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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를 베어 세금에서 벗어난 마을, 여수 율촌
전라남도 여수의 율촌 마을은 날씨와 땅이 좋아 밤나무가 무척 많았어요. 그런데 밤이 많이 열리는 만큼 관청에서 밤 세금을 자주 거두어 갔고, 흉년이 들어도 세금은 줄지 않아 백성들의 고생이 심했대요. 백성들의 어려움을 알게 된 순천부사 이봉징은 어떻게 도와줄지 오래 고민했어요. 그러다 밤나무가 없으면 세금을 매길 수 없다는 생각이 떠올라 밤나무를 모두 베어 버리자고 마을 사람들에게 제안했대요. 마을 사람들은 힘을 모아 밤나무를 모두 베었고, 그 뒤로 밤 세금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어요. 밤나무는 사라졌지만 마을은 지금도 밤 율자를 써서 율촌이라 불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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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을 막으려 오동나무를 베게 한 신돈
전라남도 여수의 오동도는 원래 오동나무가 많고 섬 모양도 오동잎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섬 어디에서도 오동나무를 찾아볼 수 없대요. 고려 말, 왕의 신임을 받던 신돈이 이 섬을 지나다 한 줄기 빛이 스쳐 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해요. 그는 서둘러 임금에게 달려가 오동도에 봉황이 드나드는 것을 보았다며, 새로운 왕이 나올 조짐이니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야 한다고 아뢰었어요. 결국 오동도의 오동나무는 모두 베어졌지만, 얼마 뒤 고려는 다른 곳에서 온 인물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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